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섹슈얼리티, 젠더, 섹스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형성되는 방식과 특정 사회에서 무엇이 '정상'인지 결정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열쇠는 가족을 계급사회(자본주의 계급사회와 이전의 형태들 모두)에 뿌리를 둔 제도로 이해하는 것이다.


 오늘날 동성애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흔히 우리의 선택과 관계가 '전통적 가족', 즉 남성과 여성이 만나 정착해 살며 자녀를 낳는 가족을 위협한다는 근거를 댄다. 물론 (실제로는) 단지 성소수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사는 것을 선택하지 않으며 일부 레즈비언과 게이는 가족을 꾸리기도 한다. 그러나 '전통적 가족'은 여전히 우리의 삶과 사회 이데올로기를 조직하는 매우 강력한 제도로 남아 있다. '전통적 가족'은 법률, 정치인, 언론과 다양한 제도를 통해 성소수자를 체계적으로 깎아내리고 주변화시키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권장되고 강화된다. 사랑에 빠진 두 수컷 펭귄이 알을 까 새끼 펭귄을 기른다는 내용의 그림책 <탱고가 태어나 셋이 됐어요> (국역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를 최근 교과서로 시험 사용하자 일부 사람들이 격분했는데, 어린아이들에게 동성 부부도 전통적 가족 관계와 대등하다고 암시한다는 이유였다.


여러 사회에서 가족은 성적 순응과 성 역할을 형성하고 부과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와 방식을 이해하려면 가족이 계급사회가 발전하면서 생겨났고 계급 권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점을 살펴봐야 한다.



<무지개 속 적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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